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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개봉 한국 영화를 엿보다

by KOCCA 2014. 6. 13.




6월입니다. 5월부터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더니 이제 정말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 느껴집니다. 날씨가 더운 만큼 시원한 영화관으로 발걸음이 잦아지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2시간 남짓의 시간, 재미난 영화를 한 편 보고 나오면 영화관을 나오고 나서도 한동안 시원한 기분을 계속 느낄 수 있는데요. 이번 6월에도 우리를 시원하게 해줄 한국 영화가 개봉할 예정입니다. 한 편씩 만나보실래요?



◎ 하이힐


▲ 사진1 영화 '하이힐' 메인 포스터


 

▲ 동영상1 영화 '하이힐' 메인 예고편



최근 SBS 드라마 ‘너희들이 포위됐다’에서 진지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우 차승원이 이번에는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전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제법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친 차승원은 이번 ‘하이힐’에서 그 때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번 영화에서 선보이는 차승원의 매력 포인트가 뭘까요?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액션(연기)입니다


2011년 ‘로맨틱 해븐’을 끝으로 스크린에 잠시 영화를 올리지 않던 장진 감독은 이번 영화 ‘하이힐’에서 생에 첫 느와르 영화에 도전하게 되었는데요. 이에 액션 등이 영화에 어색하지 않게 잘 스며들었을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장진감독은 모 인터뷰에서 ‘ 하이힐을 찍은 후 그동안 영화를 설렁설렁 찍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함으로써 이번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영화에는 액션장르를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현란한 액션들이 등장합니다.



▲ 사진2 영화 '하이힐' 스틸컷



영화는 단순히 예고편만 보면 그저 그런 액션 느와르 영화라 생각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이힐’은 다른 느와르 영화와는 다른 특별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주인공이 보통 느와르 영화의 주인공과는 약간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영화는 초반에 줄곧 주인공 ‘지욱’의 남성성을 보여주기 위한 액션에 많은 비중을 둡니다. 하지만 영화가 중반으로 갈수록, ‘지욱’의 다른 모습이 보여지기 시작하는데요.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갈등과 고뇌에 휩싸이는 주인공의 모습은 평범한 느와르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차승원의 내면연기가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영화 속 액션은 우리의 눈을 사로잡고, 차승원의 내면연기는 영화를 보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영화 곳곳에 존재하는 적절한 유머 또한 영화를 너무 무겁지 않게 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우는 남자


▲ 사진3 영화 '우는 남자' 메인 포스터


 

▲ 동영상2 영화 '우는 남자' 메인 예고편



영화 ‘아저씨’로 대한민국 여성에게 ‘원빈신드롬’을 확산시킨 이정범감독이 다시금 액션영화를 들고 스크린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우는 남자’를 기다리며 ‘아저씨’와 같은 호쾌한 액션을 기대하셨을 텐데요. ‘우는 남자’또한 예고편에서 볼 수 있듯 총격전 등의 화려한 액션을 자랑합니다.


‘자신이 죽여야 하는 타겟에게 사죄를 해야 하는 상황’이 '우는 남자'의 스토리 이미지입니다. ‘아저씨’ 촬영 이전부터 이정범 감독이 구상했던 스토리라고 하는데요. 킬러가 타깃을 사랑한다는 역설적인 스토리가 이미 진부해져 버린 지금, 타깃에게 사죄를 하는 킬러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옵니다. 대학시절 친구들과 함께 단편영화를 만드려고  이정범 감독이 구상했던 내용이 바로 지금의 '우는 남자' 스토리의 많은 부분을 구성한다고 합니다.



▲ 사진4 영화 '우는 남자' 스틸컷


출연 배우 또한 관객의 눈길을 잡는 요소인데요. 김민희와 대한민국 대표 미남 배우 장동건이 그 주연을 맡았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를 두 명 꼽으라면 뽑히는 원빈과 장동건이 공교롭게도 나란히 이 감독의 영화에 주연을 맡게 되었네요. 이 감독은 캐스팅을 할 때 다른 것은 고려치 않고 선이 굵으면서도 유약한 이미지를 찾던 도중 장동건이 떠올랐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김민희 또한 ‘연애의 온도’ 등 여러 영화에서 보여준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 대신 이번 '우는 남자'에서는 ‘화차’에서 보여준 내면 연기를 다시 한 번 펼친다고 합니다.


<감기>, <악마를 보았다>의 이모개 촬영감독과 <관상>, <아저씨>의 이철오 조명감독,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신세계>의 허명행 무술감독 등 이번 영화를 위해 뭉친 스탭들의 화려한 명단입니다. 감독부터 배우, 스탭까지 어느 한 곳 흠 잡을 곳이 없는데요. 그에 따라 영화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염려 또한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평가는 물론 영화관을 찾는 여러분의 몫이겠죠?



◎ 경주


▲ 사진5 영화 '경주' 메인 포스터


 

▲ 동영상3 영화 '경주' 메인 예고편



배우 신민아와 박해일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박해일과 신민아는 예전 2009년 영화 ‘10억’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요.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 한 영화였지만 박해일과 신민아의 연기는 매우 인상깊었던 영화였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20대였던 신민아는 이제 30대가 되었고 박해일 또한 3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보다 더욱 성숙한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인데요. 영화 ‘경주’입니다.


경주는 6월 초 개봉하는 앞선 두 액션 영화와는 분위기 자체부터가 다른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7년 전 죽은 형과 함께 봤던 춘화를 찾기 위해 경주를 돌아다니다 최현(박해일)은 공윤희(신민아)를 만나게 됩니다. 대뜸 춘화에 대해 물어보는 최현, 다소 어색한 첫 만남에 윤희는 최현을 변태로 오인하게 됩니다. 최현은 여자친구를 경주로 불러보지만 곧 다시 헤어지고 윤희의 집으로 돌아오는데요. 차츰 가까워지는 서로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 사진6 영화 '경주' 스틸컷



'경주'는 주인공 최현이 경주에 가서 벌어지는 일상을 아주 세심하게 담아냈는데요. 경주라는 장소에서 만나는 과거의 사람, 그리고 새로운 사람과의 일상을 담은 본 영화는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을 웃음과 슬픔으로 적절히 포장하여 관객이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장률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영화와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은 언제나 존재하는데 영화 속에 이런 인물들을 넣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인물들을 보여주는데요. 우연히 지나쳤던 사람의 자살, 평소 존경하던 외국인 교수와의 술자리,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과거에 만났던 사람임을 알게 되는 과정 등 영화 곳곳에는 관객의 흥미를 끌만한, 그러나 너무 특별하지도 않은 일상적이고 재밌는 일화들이 속속 숨어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평범하고 느긋한 일상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경주'입니다.



◎ 황제를 위하여


▲ 사진7 영화 '황제를 위하여' 메인 포스터



▲ 동영상4 영화 '황제를 위하여' 메인 예고편



6월에는 액션 느와르 영화가 많이 개봉하네요. ‘하이힐’, ‘우는 남자’에 이어 이번 영화 ‘황제를 위하여’도 액션 느와르 영화입니다.


촉망 받는 야구선수였지만 승부 조작에 연루된 후 모든 것을 잃게 된 ‘이환’(이민기)은 빠져나갈 곳 없는 인생의 바닥에서 부산 최대 규모의 조직, 황제 캐피탈의 대표 ‘상하’(박성웅)를 만나게 됩니다. 돈 앞에서는 절대적으로 냉정한 상하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는 이환은 타고난 승부근성과 거침없는 행보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감춰뒀던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 사진8 영화 '황제를 위하여' 스틸컷



영화는 전통 한국 액션에서 보여지는 합을 맞춘 듯한 액션이 아닌 생 날것의 액션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박성웅은 ‘신세계’ 등 느와르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만큼 이번 영화에서 낯설지 않지만 이민기는 액션 영화에서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VIP 시사회에서 그는 '액션에 도전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본 영화에서의 새로운 자신의모습을 예고했습니다. 강렬한 티저에 벌써부터 극장 개봉일이 기다려지는 영화 ‘황제를 위하여’입니다.


호쾌한 액션으로 더위를 잊으라는 감독들의 노림수일까요? 액션 영화들이 참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6월은 어느 때보다도 더울 것이라고 하는데요. 여름의 시작을 시원한 액션 영화 한편으로 상쾌하게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지금까지 6월 개봉 한국 영화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 동영상 및 사진 출처

- 표지 오퍼스 픽처스 제공

- 동영상1, 사진1, 2 장차 제공

- 동영상2, 사진3, 4 다이스 필름 제공

- 동영상3, 사진5, 6 률필름 제공

- 동영상4, 사진7, 8 오퍼스 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