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할아버지1 극단 '간다'는 간다 여러분은 연극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작년 여름부터 연극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배우와 관객이 스크린을 가운데에 두고 만나는 영화와 다르게, 배우와 관객 사이에 직접적이고 따스한 눈 맞춤이 존재하는 연극. 감동과 재미가 여과 없이 그대로 흡수되는 기분이었답니다. 또 극이 바뀌는 순간 찾아오는 암전은 어찌나 신기한 경험이던지. 그렇게 처음엔 연극에서 받은 것들을 마음으로 끌어안으면서 막이 내리는 순간마저도 벅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르게 극장을 빠져나오고 있을 때, 연극을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궁금했을 무대 너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 순간, 마음을 움직이는 한 극단을 생각했습니다. 거창한 서사시를 읊조리지도 않고 화려하고 큰 무대를 제공하지도 않지만, 관객을 극에 푹 빠질.. 2014.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