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1 [유선주 칼럼니스트의 시시콜콜 드라마] "드라마 속 ‘방걸레질’ 다시보기" 방 안을 한 번 둘러보세요. 바닥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에 장판을 ‘ㄴ’자로 접어 올리거나 바닥재와 비슷한 색으로 두른 몰딩이 보일 텐데요. 이 부분을 ‘걸레받이’라고 합니다. 물걸레로 바닥을 닦다가 젖은 걸레가 벽지에 닿아서 때가 타지 않도록 보호하는 용도로, 한국의 주택은 대개 걸레받이 시공이 되어있습니다. 침대나 소파, 식탁을 쓰지 않던 시절에는 모든 생활이 방바닥에서 이루어졌고, 하루에도 수차례 방을 쓸고 닦아야 했던 생활습관이 주택에 남은 거죠. 가사노동의 부담을 대부분 여성이 지다보니 허리를 굽히고 방걸레질을 하는 모습은 오랫동안 전업주부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에서 연재된 정운경의 시사만화 는 주로 남성이 주인공인 신문 만평들 속에서 흔치 않게 여성.. 2017.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