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1 [신정아 작가의 컬처멘터리] “당신을 오랫동안 기억할게요” - 다큐멘터리 (2015) - 지난 11월 18일,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고(故) 남현철군의 아버지 남경원 씨는 시신 없는 아들의 관 앞에서 오열했다. 환갑을 앞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단원고 양승진 교사의 팔순 노모는 영정을 부여잡고 “엄마 가슴에 피가 내린다”라며 통곡했다. 발인식이 거행된 11월 20일은 세월호 참사 1315일째 되던 날이다. 국화, 장미, 안개꽃으로 채워진 아버지의 관 속에 한 통의 편지가 놓여있다. 고(故) 양승진 교사의 딸 지혜 씨가 쓴 편지다. 슬픔을 꾹꾹 눌러 담았을 편지 봉투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2014년 봄, TV를 통해 생중계된 가슴 아픈 비극의 시간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2017.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