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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과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1% 영화, <코스모폴리스>

by KOCCA 2013. 6. 11.

 

▲ 사진1 <코스모폴리스> 촬영현장

 

 

1% 혹은 하이클래스. 그들의 일상이 나의 삶이었다면 하는 생각, 누구나 한번쯤 하기 마련이죠? 그 중에서도 욕망과 타락의 도시 뉴욕에서의 1%의 삶에 대한 영화가 나왔습니다. 바로 로버트 패틴슨 주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코스모폴리스>입니다. 상상하기도 힘들 만큼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맘대로 다루는 뉴욕의 최연소 거물 투자가 ‘에릭 패커’. 항상 초호화 리무진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에릭 패커가 세계 공황을 맞닥트리면서 보내는 하루에 대한 영화인 <코스모폴리스>는, 화려하고도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이 주인공인 만큼 영화도 꼭 봐야할 특별한 이유를 담고 있는데요. 그 특별함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 Keyword 1 -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남, 로버트 패틴슨

 

 ▲ 사진2 <코스모폴리스>의 수트 스틸컷

  

사랑을 갈구하던 뱀파이어의 모습에서 거물 투자가의 모습으로 바뀌면서 로버트 패틴슨이 보여준 연기변신이 <코스모폴리스>의 첫 번째 특별한 점입니다. <트와일라잇>시리즈로 명실상부 할리우드의 청춘스타이자 섹시남으로 등극한 로버트 패틴슨. 그에게 있어 <코스모폴리스>는 배우인생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는 <워터 포 엘리펀트>, <벨 아미>와 같은 영화들을 통하여 단순히 잘생긴 배우를 넘어서 연기의 폭을 넓히고자 했지만 그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인 <코스모폴리스>가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때 예상외의 연기력에 다들 놀랐다고 하네요.

 

로버트 패틴슨은 <코스모폴리스>의 인연에 이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차기작 ‘맵스 투 더 스타즈(Maps to the stars)에 줄리언 무어와 함께 캐스팅되면서 그가 과연 감독의 페르소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 페르소나 : 원래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영화에서 페르소나는 종종 영화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한다.

 

또한 개봉된 <코스모폴리스> 스틸컷 앞에 독특하게도 ‘수트’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코스모폴리스>를 위해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가 직접 스타일링한 수트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람객들은 이 수트를 통해 천문학적 부자인 ‘에릭 패커’의 모습에 한층 더 접근할 수 있겠죠?

 


◎ Keyword 2 - 10년 후 세계를 예언한다! 코스모폴리스의 원작

 


영화 <코스모폴리스>는 포스트모더니즘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후보 돈 드릴로가 쓴 동명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코스모폴리스(cosmopolis)는 국제 도시를 뜻하는 말로, 대표적으로 뉴욕을 들 수 있습니다. 소설 <코스모폴리스>역시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세계적인 공황에 맞닥트린 뉴욕을요. 소설은 엔화상승이 아니라 위안화상승이라는 점은 다르지만, 특정 선진국가의 화폐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등 현재의 상황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놀라운 점은 이 책이 2003년에 쓰였다는 것이죠.
 

이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은 10년 전에 쓰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수정할 부분조차 없었다며 돈 드릴로를 높이 샀다고 하네요. 그야말로 거장과 거장의 만남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3년에 2013년의 모습을 그려낸 돈 드릴로의 혜안은 과연 뉴욕을 통해 무엇을 봤고,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 까요? 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이를 어떻게 스크린에 옮겨놨을까요?

 

◀ 사진3 소설가 돈 드릴로

 

 

 


◎ Keyword 3 - 영화감독이 아닌 세계적 마스터!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 사진4 세계적 마스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캐나다 출신의 영화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감독 데뷔 후 초창기때 만든 영화의 포스터는 온통 기괴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띱니다. 감독은 쌍둥이 형제의 파국을 그린 <데드 링어>, 파리와 합성되어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플라이>등의 영화를 만들며 오컬트 작가라는 수식어까지 붙으며 공포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계적인 감독이 되었습니다. 이 후 <폭력의 역사>, <이스턴 프라미스>등 만드는 영화마다 호평을 받으며 거장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은 인간의 내재된 부정적 심리를 표출하거나 기술 발전에 의해 흔들리는 주체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인간다움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그것을 규정시키는 존재들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던지기도 합니다. 자신만의 영화관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코스모폴리스>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지 기대가 됩니다.

 

한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작가 돈 드릴로에게 극찬을 했던 만큼, 작가도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은 소설 <코스모폴리스>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한 후 전에 없이 단 6일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해 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드릴로는 영화화하기 힘든 소설을 잘 표현해냈다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감독하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코멘트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고 하네요.

 

<코스모폴리스>는 65회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상영되면서 ‘세계의 미래를 예언하는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 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하였죠. 한국에서는 이번 6월 27일에 개봉하는데요. 올 여름 시원한 액션영화나 공포영화도 좋지만, 영화를 곰곰이 되짚어 깊은 여운을 줄 수 있는 <코스모폴리스> 기대됩니다.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미리 <코스모폴리스>를 만나 보시죠.

 

  

 

◎ 사진출처

- 사진 1-4 <코스모폴리스> 공식 홈페이지

- 사진3 한국일보 기사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