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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네 남자의 아슬아슬한 토크쇼 <마녀사냥>

by KOCCA 2013. 9. 23.

 

 

 

일반적으로 '토크쇼' 하면, 여성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여자'라는 키워드를 토크쇼 타이틀로 내건 프로그램들도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너무 흔할 뿐더러 식상하고 진부해진 '여자만을 위한' 토크쇼! 결국, 기존의 여성 시청자들 마저 등돌리는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혜성(?)처럼 나타난 토크쇼가 있었으니! 바로, '남자들의 여자이야기'라는 신선한 타이틀을 내걸고 방송을 시작한 JTBC <마녀사냥>입니다.


<마녀사냥>은 나름 좀 놀아봤다는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 네 명의 남자들을 중심으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청자들의 사연이나 TV, 영화 속 인물들의 연애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마녀'란,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를 뒤흔드는 마성의 여자라는 의미로 '마성의 여자'의 줄임말인데요. 즉, <마녀사냥은> 이러한 마녀들을 주제로 연애의 정석을 몰라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을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본격 연애 토크쇼입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다른 토크쇼들에 비해 수위가 제법 높은 편인데요. 19금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조절하고 있지만, 이 아슬아슬한 묘미는 이 프로그램에서 빠져서는 안 될 재미 중 하나입니다. 그럼 네 명의 남자들의 아슬아슬한 '여자'이야기에 우리도 함께 해볼까요?

 

 

◎ <마녀사냥>을 제대로 살린 거침없는 4MC들!

 

 ▲사진2 좌측부터 <마녀사냥> 4MC들-허지웅, 신동엽, 성시경, 샘 해밍턴

 

 

이 프로그램의 MC들인 이 네 명의 남자들의 어울림은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지상파에서도 능청스럽게 '色드립'을 넌지시 던질 줄 아는 유일무이한 MC 신동엽! 라디오 DJ다운 깔끔한 진행감으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성발라' 성시경!  때로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신동엽까지 당황시키는 자칭 '사마천(?)' 영화평론가 허지웅! 외국인이라는 장벽을 허물며  남자 대 남자로서 '솔직함'하면 다른 MC들에 뒤지지 않는 '진짜 사나이' 샘 해밍턴까지! 이들이 있어 <마녀사냥>이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네 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치 술자리에서 다함께 수다를 떨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바로 이 것이 <마녀사냥> 4MC들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 <마녀사냥> 첫 번째 코너 - '너의 곡소리가 들려'

 ▲사진3 <마녀사냥> 첫 번째 코너-'너의 곡소리가 들려'

 

 

<마녀사냥>은 총 세 코너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 코너는 바로, <너의 곡소리가 들려>입니다. 이 코너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마성의 여자를 뜻하는 ‘마녀’ 때문에 상처받고 고생하는 남성들의 사연을 MC들이 직접 재연하듯 읽으며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00 퍼센트 시청자의 사연으로 이루어지는 이 코너는, 마치 라디오 부스를 연상케 하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됩니다. 그리고 포맷 역시 라디오 DJ가 청취자 사연을 읽어 내려가듯 4MC들 역시 시청자들의 사연을 맛깔나는 목소리 연기와 함께 재연을 합니다. 매회 거듭할 수록 MC들의 목소리 연기가 늘고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요! 하하. MC들은 사연 읽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시청자의 고민을 솔직담백하게 고민해주고 상담해줍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건사고(?)들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때로는 '헉'하는 수위의 말들도 나오곤 하는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네 명의 남자들의 입담 덕분에 기분좋게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마녀사냥> 두 번째 코너 - '그린라이트를 켜줘'

 

  ▲사진4 <마녀사냥> 두 번째 코너- '그린라이트를 켜줘'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코너는 바로, <그린라이트를 켜줘>입니다. 이 코너는 상대방이 나에게 호감이 있는지 아닌지를 직접 시청자들의 목소리로 전달하고 이에 대해 MC들이 각각 판단을 내리는 코너인데요. 여기서 '그린라이트'는 남녀 사이에서 상대방이 호감이 있는지에 대한 신호를 의미합니다. 야구에서는 주자가 스스로 판단해서 자의로 도루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기도 하죠. 이 코너의 특징은 아무래도 위의 <너의 곡소리가 들려>와 같이 글로 된 사연이 아닌, 시청자가 직접 목소리를 녹음해서 신청하는 방법인데요. 이러한 점이 제 3자의 입장에 있음에도 더욱 친근하고 사실감있게 보여지지 않나 싶습니다. 4MC들은 시청자의 이야기를 듣고 과연 두 남녀가 연인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만약, 가능성이 보인다면 제작진이 준비해 놓은 그린라이트를 누릅니다. 그런데 이 코너에서는 특히 남자와 여자 사이의 시각 차이가 확연히 보이는데요. MC들이 남자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원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여성 시민들에게 직접 의견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여자와 남자의 시각 차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코너이기도 합니다.

 

 

◎ <마녀사냥> 세 번째 코너 - '마녀재판'

▲사진5 <마녀사냥> 세 번째 코너 - 마녀재판

 

 

그리고 마지막 코너로는 <마녀재판>이 있습니다. 4MC들을 비롯해 홍석천, 모델 한혜진,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 기자, 방청객들과 함께 TV,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마녀에 대해 소개하고 그녀가 마녀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코너인데요. 여기에 매번 바뀌는 새로운 게스트들도 합세하여 이 코너의 재미를 더해갑니다. 지금까지 나온 영화 속 '마녀'들로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양서연(수지), 영화 <봄날은 간다>의 한은수(이영애),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주인아(손예진), 드라마 <가을동화>의 윤은서(송혜교),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여인(전지현) 등이 있습니다. 이 코너는 허지웅의 '그것이 알고 싶다'식의 진행으로 시작되는데요! 영화나 드라마 이야기를 간단 명료하게 '마녀' 중심으로 편집해 설명하니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이 '마녀' 주인공을 두고 MC들과 패널들은 아슬아슬한 발언들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합니다. 특히, 이 코너에서 4MC들에 뒤지지 않는 패널들 덕분에 더더욱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는데요. 허지웅vs곽정은, 성시경vs한혜진 이 네 사람의 티격태격 구도 또한 지켜보는 입장에서 얼마나 재미있던지요~! 이 코너를 보면 영화 속 주인공이 마치 현실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현실감 있게 인물을 그려냅니다.


단순히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토크쇼가 아닌, 남자와 여자를 대등하게 놓고 이들의 연애 이야기를 다루는 토크쇼 <마녀사냥>이 앞으로도 얼마나 기분 좋은 발칙함과 아슬아슬한 토크를 이어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의 대체 불가능한 어울림 또한 회를 거듭할 수록 빛을 발할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토크쇼인 만큼 계속해서 귀를 쫑끗 열어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토크쇼가 되길 바랍니다:-)

 

 

◎ 사진출처

- 사진1-5 JTBC <마녀사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