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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소셜(Social)이 스마트 TV 혁명을 이끈다!

by KOCCA 2012. 8. 8.

 

 

소셜(Social)이 스마트 TV 혁명을 이끈다!

 

 

정 상 섭 ( KBSN 디렉터 [email protected] )

 

 

최근 2~3년 동안 IFA, IBC, NAB 등 주요 세계 전시회에서 3D TV가 방송 산업계의 핵심 화두였다면, 지난해와 올해는 ‘커넥티드 TV'로 화두가 전환되었다. 특히 TV 단말 외 다양한 커넥티드 단말의 가정 내 세컨드 스크린으로의 부상이 주목되면서 TV셋 외 다양한 커넥티드 단말에서 TV를 시청하게 되는 ‘세컨드 스크린’의 보급이 콘텐츠 시청에 소셜 기능이 강화된 ‘소셜 TV'의 진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TV Based Platform 기반의 Social TV가 미래 방송 미디어 시청 행태를 새롭게 바꾸어 놓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물론 반대의견도 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의 수익모델이 아직 모호하고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는데 소셜 미디어와 TV가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의 성공을 예단하는 것은 다소 빠른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근 TV 시청 행태를 살펴보면 변화를 감지 할 수 있다. TV 시청 기능이 TV에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로까지 확대되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부가 기능들이 TV와 결합하기 시작했으며, 그 중 SNS을 기반으로 한 소셜 TV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TV를 시청하는 도중 SNS를 통해 시청 소감을 주고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림1] 디렉 TV가 GetGlue와 제휴하여 선보인 소셜 TV의 iPhone 화면 (출처: iTunes)

 

 

소셜 TV는 이미 미국에서는 새롭게 시도되는 하나의 주요 트렌드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되겠지만, 친구(또는 연인)와 같이 영화를 보러 가서 서로 의견을 귓속말로 주고받으며 영화를 즐긴다면 더 재미있지 않겠는가가 이 서비스의 시작점이다.

 

지난해 미국 매세추세츠공과대학(MIT)이 발간한 테크놀러지 리뷰는 소셜 TV를 세상을 바꿀 10대 주요 새기술로 지목했다. 아직 수익 창출 방안(BM)이 정립된 것은 아니지만 매일 전 세계 곳곳에서 이 트렌드를 잡기 위한 새로운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미래 전망을 가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문화에서는 인터넷, 모바일의 공유 문화보다는 TV를 함께 시청하면서 공유하는 것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던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실제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1]
『2012년 2월 개최된 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은 미국 전체 3억 인구의 약 1억 1천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Big 스포츠 경기다. 슈퍼볼 생방송(CBS 중계) 당시 Twitter 이용자들이 초당 4천개가 넘는 메시지를 전송하여 2010년 남아공 월드컵(NBC 중계) 당시 기록했던 통계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사건(?)이 있었다. 이는 스포츠 이벤트 사상 역대 최고의 트위팅(Twitting)으로 기록되었으며, 전년대비 600% 증가한 수치이고, 약 1,200만 건에 달하는 코멘트 기록을 세웠다.』   

 

[사례 2]
『2012 Grammy Awards의 경우 시상식 방영중에 SNS를 통해 약 1,300만 건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코멘트를 유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280% 증가한 수치이다.』
[ 사례1,2 : '소셜 TV 전문 컨설팅 업체 Bluefin Labs 조사결과' ]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는 TV 시청 행태가 Lean Back에서 Lean Forward 개념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으며, 이 같은 변화의 조짐들은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날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위치기반서비스(LBS)와 Mobile SNS 서비스가 결합되면서 하나의 거대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2009년 3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포스퀘어(Foursquare)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위치기반 체크인 (Check In) 서비스와 SNS를 접목시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론칭 2년만에 전 세계에서 2천만 가입자를 확보하였고, 체크 인 횟수가 20억건을 돌파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성공요소를 분석해보면 정보수집도 있지만 재미요소로 차별화 시켰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한편 미국 지상파 Fox는 Twitter와 TV가 접목된 결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점은 장소에 체크 인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유하며,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에 시청 소감을 남기고 이를 Twitter, Face book 등 SNS를 통해 공유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이용자 경험(UX)을 제공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앞으로 시청자들은 TV 시청 중 자주 접하는 단말기가 TV 리모콘이 아닌 iPhone, 갤럭시S나 iPad 등 태블릿 PC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소셜 TV 이용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조금씩 보편화되면서 미국 방송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스마트 TV 출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는 모습 (예, 구글 TV 출현에 방송 사업자들의 콘텐츠 제공 거부 사례)인데 TV 방송업계에서는 SNS 서비스가 TV 채널 고정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시청률을 견인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방송사들의 주요 수익 원천인 TV 광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소셜 TV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주도하고 있는데, 주요 사업자로는 Get Glue, Miso, Into Now 사업자가 있다. 여기에 BBC, NBC, ABC 등 지상파 사업자, Face book, Twitter 등 글로벌 SNS플랫폼, 구글 & 애플 & MS 등 OS플랫폼, Netflix, HuluPlus.com, Amazon, Huku, Roku 등 동영상 미디어 플랫폼, Tunerfish, FiOS TV 등 케이블 사업자, Umami, Bluefin Labs 등 SNS 기반 소셜 TV 사업자, 기타 새로운 써드파티(Third Party) 사업자들이 가세하면서 시장 태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림2] iPad에서의 Connect TV 애플리케이션 화면 (출처 : Cox TV)

 

 

소셜 TV 애플리케이션 Get Glue의 CEO인 알렉스 Iskold는 “Get Glue에게 있어 슈퍼볼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일종의 파일럿 프로젝트로써, 실질적인 수익 확보 수단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추후 이용자 기반 확대 서비스에 의한 수익화 방안, 광고주 수요 파악이 중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만큼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뜻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닐슨(Nielsen)과 야후(Yahoo)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의 약 86%가 TV 시청 중 모바일 단말을 통해 SNS, 문자메시지, 웹 서비스 등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토롤라 모바일 및 STB 사업부에서 지난해 말 조사한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에서도 약 42%가 TV 시청 중에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SNS 서비스 등을 이용하여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 같은 시장조사기관의 통계 결과는 앞으로 미디어 시청 환경이 인터넷, 모바일, 태블릿 등 멀티태스킹이 TV 시청 중에 일상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SNS, 위젯 TV, 소셜 TV 등의 확산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진다. 더불어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빠른 진화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양방향적인 방식으로 미디어를 소비하게 만들면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확산되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결국 시청자들은 SNS 서비스를 통해 TV 시청 중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도록 하는 것이 결국 TV 채널 고정이라는 효과를 유발하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 TV 방송서비스는 Walled Garden 형태의 폐쇄적 시장 환경이 대세이지만, 미래 소셜 TV가 대중화에 성공하게 된다면 관리형 Open 플랫폼 방식을 일정부분 수용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소셜 TV는 미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형 진화모델이라는 점이다. 기존 TV 시청과 양방향 서비스 리모콘에 머물렀던 反 수동적 경험은 이제 모바일(Mobile)과 태블릿 PC와의 접목, SNS 등 소셜 미디어 키워드와 LBS 결합, 유무선 통합 환경의 N 스크린 진화를 통해 보다 양방향적이고, 적극적이며, 이용자 경험(UX) 의 初 능동적 경험자로 어떻게 변모시켜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요소일 것이다.

 

한편 지상파 방송사 ABC는 올해 11월 치러질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방송에 소셜 TV 시청자 반응을 분석할 방침을 공표하였는데, 범국민적 행사인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소셜 TV가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