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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분야별 문화 콘텐츠 HOT 뉴스

by KOCCA 2012. 9. 10.


찌는 듯한 폭염으로 방콕이 천국이었던 8월이 지나고, 현장 취재 대신 분야별 문화 콘텐츠의 가장 핫한 뉴스를 가지고 왔습니다. 영화, 뮤지컬, 음악, 게임 바로 이렇게 네 분야인데요. 과연 8월의 콘텐츠 업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지금 바로 보시죠.

 

Part. 1 영화 
- 22년 만에 리메이크 된 추억의 <토탈리콜> 

 

 

아널드 슈워제너거 주연, 폴 버호벤이 연출한 추억의 SF 블록버스터 <토탈리콜>이 22년만에 리메이크 되었는데요. 1990년 엄청난 팬덤몰이를 했던 이 영화의 새로운 수장으로 나선 이는 <언더월드> 시리즈, <다이하드 4.0>의 렌 와이즈먼 감독, 슈워제너거를 대신하는 남자 주인공 퀘이드 역으로는 콜린 패럴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1990년 원작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기본 줄거리는 같지만 비주얼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고, 설정은 확 달라졌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설정은 원작의 주 무대였던 '콜로니'와 '브리튼 연방'이 화성이 아닌 지구라는 점! 화학전으로 황폐화된 미래의 암울한 지구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 외에도 몸에 심은 추적기와 얼굴 변형 장면, 퀘이드의 악몽 내용, 개인 금고 안에 숨겨진 물건 등은 전작과 다르게 그려지고 있으니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합니다. 여기에 한국팬들을 위한 보너스 하나. <토탈리콜>에는 바로 한글도 등장합니다. 콜로니 지역에는 한글 '이십오'가 쓰여진 순찰차가 지나가고, 엔딩 장면에서는 리콜사의 영어 이름 'Recall'과 함께 또렷한 한글로 '리콜'이라는 글자가 나온다는 사실.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겠죠?

 

 

Part. 2 뮤지컬
- 숨겨진 1인치를 찾아서

 

 

'숨겨진 1인치를 찾아서' 기억하시나요? 오래전에 이런 카피를 내세운 광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광고의 대상은 TV였는데요. 요즘은 40인치를 넘어 50인치, 60인치 TV도 그리 놀란 만한 제품은 아니지만 그 당시엔 1인치를 더 보여주는 걸 자랑거리로 내세울 만큼 크기에 민감하던 때라고 합니다. 아마 비슷한 시기였을꺼예요. 그 광고가 TV를 장식하던 때와 숨겨진 1인치로 인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트렌스젠더 얘기에 열광하던 때가. 이 것은 바로 여러분이 짐작하는 바로 그 것, <헤드윅>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지난 2005년 국내에 상륙한 뮤지컬 <헤드윅>은 지금까지 총 1256 공연을 했으며 누적 관람객은 30만명이 넘고, 유료 객석 점유율도 85%로 역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승우, 오만석, 엄기준, 송창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도 모두 걸쳐갔으니 한마디로 명품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 <헤드윅>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원조 '헤드윅' 오만석이 7년만에 다시 돌아왔으니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모두 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헤드윅'과 함께 록에 빠지는걸로~ 로큰롤 베이비!

 

 

Part. 3 음악
- 레드오션 R&B에 나타난 프랭크 오션

 

 

외 언론의 찬사를 받아온 프랭크 오션이 드디어 데뷔 앨범 <Channel Orange>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데뷔 전부터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제이지(Jay-Z), 비욘세(Beyonce),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존 레전드(John Legend), 브랜디(Brandy) 등과 함께 작업하며 작곡가로 먼저 이름을 알린 실력파 뮤지션인데요. 혹자는 이 앨범을 듣고 마치 십수 년 전 R&B 신예 크레이그 데이비드가 데뷔했던 순간처럼 신선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다소 몽롱함과 나른함이 담겨 있어 편안하지만 감각적인 사운드를 배치해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또한 앨범 전체적으로 누재즈 스타일, 블루스, 일렉트로니카, 힙합 등 다양한 요소를 R&B에 자연스럽게 녹여냈고, 가사에는 자기과사나 힙합의 단골 소재인 외설보다 안간과계에 초점을 두고 있어 '허세 작렬'인 R&B 음악들 속에서 단연 새롭게 다가옵니다. 계급사회화 동성애 등 다소 폭넑은 주제까지 그의 노래속 소재가 된다고 하는데요. 이번 앨범 중 'Bad Religion'이란 곡은 '택시 기사님, 한 시간쯤 얘기를 들어줄래요? 미터기는 돌아가라고 하죠. 러시아워네요. 가고 싶은 길로 가주세요. 이런 일방적인 사랑은 꼭 나쁜 종교 같군요.'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데, 외롭고 쓸쓸한 한 남자가 택시 기사에게 하소연하는 것으로 노래가 시작해서 스타일은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가수 김연우가 부른 '이별택시'의 기시감이 든다는 소소한 재미까지.

 

▲ 프랭크 오션의 타이틀 곡 "think about you"

 

 

 

Part. 4 게임 
- 게임계의 따라쟁이들 

 

 

▲ EA의 <심즈 소셜>(위)과 징가의
<더 빌>(아래)의 게임 실행 모습

 

 

언제부턴가 게임 업계에서 '따라쟁이'들이 판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보급되고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대두된 문제 인 듯 합니다. 최고의 성공을 거둔 모바일 게임이란 평을 받는 <앵그리버드>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지금 까지 등장한 '카피캣'들만 해도 차고 넘칠 것이라고 하니 참 심각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얼굴에 철판 제대로 깐 아류작이 등장 할 정도라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이런 게임에 대한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러니 표절이 끊이지 않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EA(일렉트로닉 아츠)가 게임 업체 징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징가가 서비스 중인 소셜 게임 <더 빌>이 EA의 <심즈 소셜>을 그대로 모방했다는 것인데요.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려 해도 이건 뭐, 너무 비슷해 징가의 편을 들어줄 수가 없다고 하네요. 유행이라는 건 분명히 존재하지만 유행과 표절은 엄연히 다릅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을 배끼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입니다. 재미만 있으면, 돈만 벌면 장땡이라는 생각? 그것부터가 범죄라는 사실. 우리 함께 명심 또 명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