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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영예의 '대상'은 누구? 1편

by KOCCA 2012. 12. 4.

 

 

 

 

 

 

한국콘텐츠진흥원, KBS한국방송,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2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영예의 수상작이 선정되었습니다. '2012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 관심을 갖고 작품을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몇 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심사가 이루어졌는지, 심사위원은 누군지, 어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는지 포스팅을 통해 알려드릴게요^^

 

 

 

 

‘新話창조 프로젝트’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은 스토리 발굴에서 제작, 유통까지 단계별로 작품을 지원합니다. ‘新話창조 프로젝트’는 세계 시장에서 국산 콘텐츠의 성공 신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죠.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1,486편이 응모하였습니다. 장르의 다양성, 폭 넓은 참여 분포(신인, 기성, 개인, 법인, 외국인), 특히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작품을 지원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역시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이 명실 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스토리 제전이라는 거!!! 그리고 지난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작품을 접수한 결과 작년 보다 30% 이상 늘어난 총 1,486편은 신인, 기성을 망라하여 수준 높은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9월 25일 작품 접수를 마감하고, 산업계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예선 심사, 본선 심사를 거쳐 모두 17편의 수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다음은 영광스러운 수상작 리스트입니다.

 

 

 

상명

작품명 

작가 성명 

대상 

반인전(半人傳)

신동익,임지영 

최우수상

트랜스포터 표사

최지영 

우수상

그린란드 썰매개 칸 라스무센

박대영 

 히스톨져

 박성우

 케르굴라를 탄 켄데바이

 조은영,정연주

 날개족 전사 우투리

 권유선

 북의(北醫)

 최지영

 분별없이 사랑하고

 이화경

 수호자

 최슬기

 빌딩 자이언트

 정성종

 타인의 진실

 박세림

 스냅샷

 박치형,문경환

 화의(花醫)

 기승태

 퇴마닥터 최후

 이민영

 살인의 손맛

 손명주

 폭풍

 조용득

 백일청춘

 정해연

▲ 2012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 대전 수상작 리스트

 

 

 

‘新話창조 프로젝트’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의 대상에 신동익, 임지영씨가 공동 창작한 ‘반인전(半人傳)’, 최우수상 ‘트랜스포터 표사’ 등 총 17개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억 원이, 최우수상(1편), 우수상(15편)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함께 상금 5천만 원, 2천만 원이 각각 수여됩니다.

 

대상 수상작인 ‘반인전(半人傳)’은 조선 시대 요괴인간으로 구성된 왕의 비밀호위부대가 임금 시해 음모에 맞서 싸운다는 역사 판타지물로,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을 통해서 “역사적 현실과 현대적인 판타지를 결합시킨 상상력이 돋보이고, 주제의 보편성과 사실적 묘사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요괴담으로서 참신함과 극적인 대결 구도의 단단함을 성취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 대상 수상작인 ‘반인전(半人傳)’의 심사평

 

 다음은 본선에 오른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심사평입니다. 

전회에 비해 30퍼센트 정도 응모 편수가 늘어난 1486편의 응모작 가운데 예심을 거쳐 본심으로 넘어온 작품은 모두 118편이었습니다. 본심 심사위원들이 두 개조로 나누어 꼬박 2주에 걸쳐 재택 심사하여 1차로 53편의 추천작을 제출, 본심 심사위원 11인이 모여 합숙하면서 이 53편을 집중 토론하고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수상 대상작 17편을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수상작을 선정하는 것도 인고의 과정이었네요.

 

사실 심사평이야말로 스토리에 필요한 요소를 압축한 다이제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산업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라고 할 수 있죠. 1486편의 작품 중 어떤 점이 돋보였기에 이들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인지 살펴볼까요?

 

 

 

 

 

 

대상 : <반인전>

 

<반인전>은 정조 시대의 역사적 현실과 현대적인 판타지를 결합시킨 상상력이 돋보였다. 주제의 보편성과 사실적 묘사, 고증적 근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요괴담으로서의 참신함과 극적인 대결 구도의 단단함을 성취하고 있었다. 너무 시류를 추수하는 듯한 소재주의의 혐의는 있지만 일단 독창적인 발상을 완결된 플롯으로 전개시켰다는 점에서 작가로서의 역량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 : <트랜스포터 표사>


<트랜스포터 표사>는 전문 운반업자라는 독특한 소재와 생기 있는 캐릭터의 조형이 돋보이는 우수한 작품이었다. 인물들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세력 간의 암투를 풀어내는 부분도 훌륭했다. 다만 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았고 남녀 두 주인공이 아직 서로의 정체를 깨닫지도 못했기에 어떻게 사건이 마무리될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 약점이었다.

 

 

 

우수상 : <그린란드 썰매개 칸 라스무센> 외 14 편


<그린란드 썰매개 칸 라스무센>은 북극개 모티프의 원형적 패턴을 잘 구현한 이야기였다. 소재에 대한 작가의 깊은 애정이 느껴질 만큼 그린란드의 리얼리티가 살아 있었다. 많은 작품들이 나온 소재인 만큼 독창성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3D 영화에 적합한 스토리로 완성도가 높았다.

 


<수호자>는 한중 공동 제작 어드벤처 무비에 좋은 소재로서 과감한 상상력이 돋보였다. 다만 갈등을 개연성 있게 풀어가기보다 허술한 악당과 우발적 액션을 남용하는 약점이 있었다. 상해 임시정부 등 억지스러운 한중 관계의 설정도 문제였다.

 


<북의>는 탈북자들이 가진 인간적인 가능성들을 재고시키는 작가의 메시지가 분명했고 서스펜스와 반전의 재미가 시종일관 유지되는 점이 높이 평가 되었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세이버 수술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중심 플롯으로 담아낸 이야기 구사력도 훌륭했다. 다만 일본 만화 <의룡>으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차용한 보조 플롯이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히스톨져>는 아주 드물게 올라온 MMORPG 온라인게임의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참신했고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가서 역사적 전투에서 싸우는 사람들, 히스톨져의 캐릭터도 인상적이었다. 뒤로 갈수록 개연성이 떨어졌고 더 먼 미래의 지구인 권력자가 이 모든 것을 유흥거리로 만들었다는 비약적인 결말의 설정 등이 설득력이 없었다.

 


<살인의 손맛>은 추리 소설에 요리의 모티프를 수용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잘 반영하여 한국화한 작품이었다. 효자동 포와로를 비롯한 등장인물들도 재미있고 안정적이었다. 다만 요리 모티프가 오프닝에만 존재하며, 전개와 결말이 다소 관습적이어서 예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었다.

 


<날개족 전사 우투리>는 아동의 심층심리에 호소하는 슈퍼히어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아기장수 설화의 현대적인 발전이며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반면 무력했다가 갑자기 자신의 힘을 깨닫고 깃털의 힘을 조종하는 전개가 너무 단순하며 적대자의 설정에 일관성과 설득력이 없다는 약점이 있었다.

 


<분별없이 사랑하고>는 기생과 왕과 원나라 황녀 출신의 왕비라는 삼각관계가 단단하고 극적 긴장을 시종일관 유지시키는 미덕이 있었다. 주인공인 기생 무명의 캐릭터가 그 자체로는 독특하지만 사건 전개에 물에 물탄 듯 수동적으로 휩쓸리는 약점이 있었다. 또 문장의 완성도와 서사의 규모에 비해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인지 작가의 메시지가 약한 것도 문제였다.

 


<케르굴라를 탄 칸데바이>는 카자흐스탄의 민담을 현대화한 대담한 시도가 돋보였다. 소년이 고난을 겪으며 왕의 막내공주와 결혼하기까지의 이야기는 토속적이면서도 보편적인 호소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쉬운 것은 여섯 공주가 가진 고난을 다양하게 준비한 것은 좋으나 생략과 압축을 조절하지 못하여 이야기의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로서의 매력이 크게 반감되었다.

 


<스냅샷>은 목격자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프로그램인 스냅샷이라는 소재의 설정이 참신하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 있었다. 영화 <인셉션>과 유사한 발상이지만 목격자의 과거 기억이라는 추리의 요소가 들어가면서 새로운 발전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 내부의 사건과 현실의 사건이 요령 없이 중첩되면서 뒤로 갈수록 전개가 산만해지고 난삽해져서 몰입도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다.

 


<빌딩자이언트>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빌딩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설정이지만 ‘깨어난 바벨탑’이라고 하는 신화적 요소가 들어가면서 여러 연령대에 함께 호소할 수 있는 독창성을 더했다. 바벨의 돌들이 유명 건축물마다 숨겨져 있고, 깨어난 사막의 바벨탑이 자객 빌딩들을 보내어 그 돌들을 가져오도록 한다는 설정과 각 빌딩들의 전투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빌딩과 각종 문화유산을 캐릭터 산업에 쓸 수 있는 좋은 스토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트랜스포머>의 발상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부분들이 이 스토리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타인의 진실>은 잘 만들어진 범죄추리 장르물이었다.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미해결 사건 전담의 수사팀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캐릭터와 그 조수의 캐릭터, 귀신담의 요소가 가미된 에피소드 등이 모두 재미있었다. 그러나 동료의 어머니에게 칼에 찔리고 끝나는 결말이 억지스럽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적대자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 서의원이 너무 쉽게 부정을 드러내는 것도 개연성이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미숙한 마무리가 약점이었다.

 


<퇴마닥터 최후>는 심령물과 메디컬 드라마를 융합한 작품이었다. 잘 나가던 외과의사가 귀신을 보게 되고 연쇄살인마의 혼이 곁에 머문다는 설정은 독특하였으나 플롯이 여러 가지로 미숙하였다. 연쇄살인마의 혼이 설정만 있을 뿐 주인공에게 구체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못하며 주인공이 왜 의사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인지에 대한 이유도 불분명하다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었다.

 


<화의>는 조선시대에 화훼 재배가 성행할 때, 실어증에 걸린 소년 천약이 동산바치(정원사)로 입문한 뒤 갖은 고난을 겪으며 조선 제일의 화의로 대성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적이면서도 여성적인 취향의 이야기라는 점이 미덕이었다. 그러나 주인공의 설정에서 인간 천약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작위성과 주인공이 어떻게 마음의 병을 고치는가라는 핵심적인 형상이 사건으로 제시되지 않고 설명으로 줄줄 요약하는 데 그친 것이 결정적인 한계였다.

 


<폭풍>은 6.25 직전에 벌어진 남북한 스파이 조직의 싸움이라는 드라마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었다. 형제로 설정된 남북 대결의 구도 자체는 긴박하나 막상 벌어지는 사건은 반복되는 암살의 지루한 나열이었다. 전쟁이 일어난 후에 형이 동생의 조직원을 하나 하나 죽여가는 활약상도 개연성이 떨어졌다.

 


<백일청춘>은 말기암으로 죽기 100일 전의 칠십 노인이 갑자기 청춘의 나이로 돌아가 우연히 만난 유식이라는 아이와 함께 학교생활을 같이 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기발했다. 청춘으로 돌아간 소년을 둘러싼 착한 이야기의 재치 있는 전개가 강점이었다. 그러나 고만고만한 공간을 맴돌다가 밴드 공연으로 끝나는 이야기 자체의 소품성과 함께 주인공 석호에 대한 유식의 감정이 설득력이 없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 대상을 수상한 신동익 씨가 과거 영화 ‘마음이’, ‘식객’의 각본을 집필하여 역량을 인정받음

(영화 '마음이', '식객') (출처 : 네이버 영화)

 

▲ 대상을 수상한 임지영씨가 과거 영화 ‘백야행’, ‘연가시’의 기획을 담당하여 역량을 인정받음

(영화 '백야행', '연가시')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번 공모전은 총상금 4억 5천만 원, 정말 어마어마한 상금이죠? 또한 이와 동시에 스토리 발굴에서 제작, 유통까지 단계별로 작품을 지원받는 주인공은 바로 신동익 씨와 임지영 씨 입니다.

 

 

 

▲ (출처 : //story.kocca.kr)

 

두 분이 팀을 이뤄 <반인전>이라는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죠. 대상을 수상한 신동익 씨는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 ‘순풍 산부인과’ 등 TV 프로그램과 영화 ‘마음이’, ‘식객’, ‘글러브’의 각본을 집필해 온 중견 작가로 창작 역량을 인정받아 왔고, 임지영 씨 또한 영화 ‘백야행’, ‘연가시’의 기획을 담당한 중견 프로듀서라고 합니다.

 

2012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영예의 '대상'은 누구? 2편은 각 예선과 본선 심사위원과, 향후 작품을 어떤 식으로 지원해주는지,  또한 이야기의 축제가 펼쳐지는 시상식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