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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G/VFX의 미래핵심 키워드는? - 2012 대한민국첨단영상국제컨퍼런스(CG-K 2012)

by KOCCA 2012. 12. 6.

 

 

요즘 영화를 보면 CG/VFX 등 첨단영상기술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영화가 제작되기 어려울 정도로, 영화 에서 CG/VFX 등 첨단 영상기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컨퍼런스 행사에 다녀왔는데요. 바로 ‘2012 대한민국첨단영상국제컨퍼런스(CG-K 2012)’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중국, 미국 등 전략 시장 중심으로 특화 프로그램이 편성된 국내의 대표적인 첨단 영상 컨퍼런스 행사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CG/VFX, 3D Production & Technology 전문 행사로 정착하였는데요. 내노라하는 현업 전문가들은 물론, 첨단 영상 분야에 꿈을 키우는 학생들로 행사장은 열띤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관련 업계의 세계적인 전문가가 기조연설로 참여해 인상 깊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대략적으로 살펴볼까요?

 

이번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은 두 세션으로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첫 번째 기조연설‘VFX, 미래전망과 기술’이란 주제로 노스이스턴대 창조산업과 교수인 테렌스메슨 교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 기조연설 중인 테렌스 교수

 

테렌스교수는 지난 20년간 프로듀서 디렉터, VFX슈퍼바이져로써 다방면에서 창조적으로 기술을 혁신해왔는데요.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 후크, 트루라이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타이타닉, 판타스틱 포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20여개 주요 영화에서 활약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기조연설에서는 테렌스교수는 시대별로 변천한 VFX의 기술들을 소개하며 VFX의 무궁한 발전가능성을 언급하셨습니다.

 

테렌스교수는 1950년대를 VFX의 황금기 지정했습니다. 이때에는 호러, SF 등 시각적인 효과가 많이 필요한 장르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이때에는 전통적인 애니메이션기법을 이용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표현해냈습니다. 바로 프레임 하나하나 일일이 수작업을 한 것인데요. 예를 들어 영화에 나오는 요정 팅커벨을 표현하기 위해 팅커벨이 뿌리는 먼지들을 일일이 프레임에 그렸다고 합니다.

 


또한 1977년 ‘스타워즈’가 제작되며 ‘모션캡쳐기술’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VFX가 획기적으로 발전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1970년대에는 첨단영상기술의 초기단계 수준으로서 간단한 큐브를 렌더링 하는데에도 몇시간이 걸렸던 만큼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오늘날 사용하는 기법과 비교해보면 이 분야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첨단영상 관련 영화에 빼놓지 않을 영화는 바로 1991년 ‘쥬라기공원’입니다. 당시 그림으로만 볼 수 있었던 공룡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구현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 당시 공룡 하나를 구현하기 위해 근육 하나하나에 센서를 붙이고 컴퓨터 작업을 통해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더 이상 VFX가 인형을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아바타를 통해 뛰어난 VFX 기술을 보여주었는데요. VFX의 간단한 역사를 살펴보고 오늘날 사용하는 기법과 비교해 보면 이 분야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 될까요?


테렌스교수는 미래의 핵심키워드를 ‘협력으로 보았습니다.


1933년에 제작된 ‘킹콩’에서는 VFX가 17개 정도였는데 반해 2005년에 나온 킹콩은 총 537개나 될 정도로 세분화, 전문화가 되었는데요. 이는 곧 좀더 큰 의미의 협업의 필요성을 의미합니다. 즉, 테레스교수는 필름 비주얼 이펙트, 디자인, 쌍방향 미디어의 전문적이고 융합학문적인 프로젝트를 다룸에 있어서 포괄적 협동을 강조하셨습니다.

 


두 번째 기조연설로는 중국영화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한 “화피2(PAINTED SKIN II)의 제작사인 기린필름(Kylin Films)의 팡 홍(Pang Hong) 대표‘중한 영화합작의 긍정적 의미와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 기조연설 중인 팡 홍 대표


특히나 올해는 중국을 중심으로 3D영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3D방송 서비스 개시, CG/VFX 분야에서의 디지털도메인 등 메이저 스튜디오의 중국 인수 등 그 어느 때보다 시장 변화가 컸었던 만큼 주목되는 발표였는데요.


팡 홍 대표는 영화에서의 첨단영상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핫피 제작 당시 1800여개의 장면 중 CG로 처리한 장면이 1200장면이나 될 정도로 첨단영상 기술을 많이 활용하였는데요. 이때 대부분의 장면을 한국과 협력하여 제작하였다 하니 발전된 한국의 첨단영상 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화피2의 한 장면

 

또한, 팡 홍 대표는 중, 한국 협력에 대한 강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첫 번째 강점으로 한국와 중국의 지리적, 문화와 역사적인 유사성을 들었는데요. 이는 곧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이 됨을 물론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한국의 첨단영상기술력을 들었습니다. 판 홍 대표는 일본, 홍콩 감독과 협력한 적 이 있었지만 특수효과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많이 협력 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만큼 아시아시장에서 한국이 특수효과 부분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고, 한국 영화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기술력 때문이라고 말하셨습니다.

 

다음으로 팡 홍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영화시장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중국영화는 92년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여 2002년도에는 본격적인 시장화 계열에 들어섰는데요. 수치상으로도 매일 아홉개의 스크린이 생겼을 만큼 중국의 영화시장은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영화가 1800만이라 하는데요. 이는 중국인구에 비해서 영화관람객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많은 제작자들이 중국시장을 주시할 정도로, 다르게 생각해보면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의미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이미지출처: 두두차이나

 
마지막으로 팡 홍 대표는 양 국의 언어 문화와의 차이를 협력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언급하셨는데요. ‘핫피2’ 제작 당시에도 서로 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헐리우드 입맛에 길들여진 관람객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아웃소싱을 넘어 다양한 협력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종합해보면 두 발표자분들 모두 미래 핵심키워드로 ‘협력’을 강조하셨는데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협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으며, 한국 영화의 첨단기술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