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제 해외진출의 숨은 주역들 중 한 명을 소개 합니다 - 리액션 비디오의 주인공 인터뷰

 

싸이, '강제' 해외진출의 숨은 주역들

- 리액션 비디오 속 그들은 누굴까?

Katie & Mindy 자매 인터뷰

 

 

▲ 6집 앨범으로 '대박'을 터뜨린 싸이

 

6집 앨범의 타이틀 곡 '강남스타일'로 돌아온 싸이의 '강제 해외진출' 뉴스가 연일 화제거리입니다. 싸이의 코믹한 뮤직비디오를 보는 외국인들의 리액션 비디오 ( 뮤직비디오를 보며 반응을 녹화해서 유투브에 올리는 비디오 ) 가 국내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업로드 되고 있구요.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들도 속속들이 유투브(www.youtube.com)에 올라와서 네티즌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답니다. 8/18일 기준으로 "Psy Reaction video"의 검색 결과는 무려 900여개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정식으로 "강남스타일"로 해외진출을 선언한 적 도 없는 데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와 신나는 노래의 힘으로 싸이는 이제 전 세계인으부터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게 되어버린(?) 것이지요.

역시 콘텐츠의 힘은 놀랍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는 현상입니다 :)

 

▲ 유투브(www.youtube.com)싸이트에 올라와 있는 수 많은 리액션 비디오들

 오늘은 싸이의 "강제 해외진출"을 기념해서, 그 강제진출을 도운 수많은 외국인 유투브 동영상 업로더들 가운데 두 분을 인터뷰 해 보았습니다. 수 많은 리액션 비디오들을 보면서 이 외국인들이 대체 어떻게 싸이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이 리액션 비디오를 만들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던 차에 기꺼이 이메일 인터뷰에 응해준 두 친구가 있었는데요.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살고 있는 Katie 와 Mindy Anderson 자매 입니다.

 

▲ K-pop을 좋아하는 두 자매, 케이티와 민디

케이티와 민디는 이전 부터 K-pop을 즐기고 있던 팬들이었답니다. 이번 싸이의 뮤직비디오 이외에도 다른 k-pop 리액션 비디오들을 많이 촬영했구요. 이 발랄한 두 자매의 영상은 케이티와 민디의 유투브 채널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 케이티와 민디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

그럼 태평양 건너 살고 있는 이 두 자매가 어떻게 싸이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을 만들게 되었는지, 인터뷰 전문을 보실까요?

 

Q. 이름과 사는 곳이 궁금합니다.

A. 우리는 Katie와 Mindy Anderson 이에요. 미국 유타주에 있는 프로보에 살고 있어요.

Q. K-pop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알게 되었고 가장 처음 들었던 곡은 어떤 곡인가요?

A. Katie가 처음으로 K-pop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작년, 그녀의 친구 Amanda를 통해서 였어요.
 Amanda는 Katie에게 다양한 뮤직비디오를 보여주고 싶어했지만 Katie가 K-pop에 빠져들게 된 건 빅뱅의 뮤직비디오 "Fantastic Baby"를 보고 나서 였답니다. Mindy는 이홍기가 나오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보고 나서 K-pop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민디는 이홍기의 목소리를 굉장히 좋아해서 FT island의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죠. 처음으로 그녀가 들었던 곡은 "I Hope"였어요.

Q. K-pop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A. 처음 K-pop을 듣기 시작했을때, 우리는 미국의 음악과는 꽤 다르다는 걸 느꼇어요. 우리는 모든 아이돌 그룹들이 재능이 뛰어나다는 데 대해 매우 놀랐구요, 특별히 많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나이가 아직 10대인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놀라웠어요. K-pop은 보는 즐거움도 매우 커요. 곡들도 멋지지만 춤도 완벽하고, 그리고 그들의 무대는 매우 즐거워요.

Q. 그럼 가장 좋아하는 K-pop가수는 누구고,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요?

A. Katie
 빅뱅을 가장 좋아해요. 빅뱅은 놀라운 그룹이고 멤버 한 명 한 명의 재능도 뛰어나죠. 음악성도 뛰어나구요. GD가 빅뱅의 음악 대부분을 작곡한다는 것, 그리고 TOP이 대부분의 작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에요. 그들의 목소리도 매우 개성이 있구요. 빅뱅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빅뱅이 부르는 K-pop가사의 한국어가 매우 아름답게 들린다는 거에요. 특별히는 TOP이 랩을 하는 부분에서요. 멤버들끼리 친하다는 것도 좋아요. 제가 생각하기엔 빅뱅이 K-POP 아티스트들 중 최고인것 같아요.

A. Mindy
FT island가 가장 좋아요. 제 성격과 딱 맞구요. 그들의 음악은 곡마다 매우 다른데, 그 다른 점이 매우 좋아요. 그리고 재능있는 아티스트들 이기도 하구요. 음악이 개성이 있고, 가사를 보면 한국어는 잘 모르지만 노래를 따라부르고 싶게 만들어요. 음악이 정직하고, 팬들에게 솔직한 점도 좋네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FT islandㄱ 다른 그룹과 차별되는 이유는 이홍기의 목소리가 파워풀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홍기때문에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모든 멤버가 좋은 것 같아요

Q. 미국에서는 K-pop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 것 같은데, 어디서 K-pop에 대한 정보를 얻나요?

A. 우린 미국에 살고, 한국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그다지 많지 않아요.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곳은 Allkpop.com이라는 웹사이트, 그리고 각 그룹의 공식 홈페이지 정도에요. 그 이외에는 유투브나 구글에서 우리의 궁금증들을 해결하죠. 아, 위키피디아에서도 k-pop 밴드에 대해 알 수 있어요.

Q. "강남스타일" 리액션 비디오 이외에도 Katie와 Mindy가 만든 다른 K-pop리액션 비디오들을 많이 있더라구요.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왜 만들기 시작한 건가요?

A. 우리는 그냥 재미로 리액션 비디오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우린 K-pop 뮤직비디오들이 개성있고 재미있어서, 그것들을 보는 걸 매우 좋아하거든요. 그러다가 Katie가  뮤직비디오의 리액션 비디오를 만드는 채널들을 발견했고, 우리 팬들이 우리의 반응을 좋아할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어요. 첫 리액션 비디오를 찍은 후에 다른 뮤직비디오의 리액션도 궁금하다는 얘기들을 듣게 됬어요. 그 비디오들이 우리 채널에서 유명해져서, 계속 리액션 비디오를 찍게 된거랍니다.

Q. 리액션 비디오는 해당 뮤직비디오를 '처음'으로 볼 때 찍나요? 아니면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서 그 이후에 따로 리액션을 위해 재 감상하는 건가요?

A. 우리는 우리가 그 전에 본적이 없는 뮤직비디오들을 골라서 리액션을 촬영해요. 그래야 "진짜" 리액션을 얻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지만 우리 채널의 많은 팬들이 우리가 이미 이전에 본 뮤직비디오들에 대해서 리액션 비디오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있기도 해요. 그러면 우리는 "그건 이미 봤기 때문에 그 뮤직비디오들에 대한 리액션은 그냥 '팬'으로서 즐기는 영상으로 봐달라"고 얘기하죠.

Q. 다른 K-pop 뮤직비디오도 많은데, 유독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리액션이 엄청 많은 이유가 뭘까요?

A.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엄청나요! 진짜 재밌고 놀라워요. 지루한 부분이 단 한 장면도 없는 뮤직비디오에요. 그냥 최고로 웃긴 것 같아요. 그리고 Psy는 좋아할 만한 점이 많은 엔터테이너 인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는 당신을 충격에 빠트리고 그리고 결국 웃게 만들고, 그를 더욱 좋아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강남스타일" 이전의 Psy 뮤직비디오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대한 우리 리액션에 너무 웃긴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느껴지는 놀라움과 흥분감이 잘 표현되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이들이 뮤직비디오의 재밌는 장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보고싶어 한다고 생각해요. "강남스타일" 에 대한 리액션 비디오가 많은 건 바로 그 때문인 것 같아요.

Q. 그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제일 재밌는 장면은 뭐였어요?

그거 진짜 힘든 질문이네요. 뮤직비디오의 모든 장면이 진짜 완전 웃겼거든요.

A. Katie 
 딱 하나만 고르기 진짜 어렵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Psy가) 말타는 듯한 춤을 추기 시작했을 때였어요. 그리고 Psy가 변기위에 앉아서 노래를 부를 때요. Psy는 진짜 코미디의 천재 같아요!

 

A. Mindy
 Psy가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을때요. 그리고 노홍철이 Psy의 위에서 춤추는 장면이요. 그 장면은 뮤직비디오를 볼 때 마다 절 웃게 만들어요.   

 

  

    이상 태평양 건너에 살고 있는 K-pop의 팬, Katie와 Mindy의 인터뷰였습니다. 문화도, 언어도 다르지만 재미있는 걸 보면 마냥 웃기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마음만큼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그들이죠? 역시 좋은 콘텐츠는 만국 공통의 언어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 많은 리액션비디오를 탄생시킬 다음 K-pop뮤직비디오는 어떤 아티스트에게서 나올까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