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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두 시 탈출 컬투쇼 - 라디오의 끝없는 도전과 변신

by KOCCA 2013. 6. 13.

 

▲ 사진1 왼쪽부터 <컬투쇼>의 정찬우, 게스트 이효리, 김태균

 

첨단기술과 IT 제품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매체들을 등장시켰는데요. 디지털 시대의 인터넷 등장은 매체 간 통합 현상을 가속화시켜 기존의 매체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라디오는 새로운 매체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생명을 꾸준히 이어왔답니다.

 

오늘날의 라디오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여 라디오만의 매체적 특징을 부각시키며, 또 다른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SBS 라디오방송 <두시 탈출 컬투쇼>를 주목해 보려고 합니다.

 

<두시 탈출 컬투쇼>는 새롭게 등장하는 매체들과의 경쟁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변화무쌍한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이죠. 2006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 동시간대 FM, AM을 통틀어 최고의 청취율을 자랑하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라디오 검색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구요. 라디오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높은 청취율 18.7%를 달성해 TV 인기드라마 시청률에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

 

이처럼 <두시탈출 컬투쇼>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여타 프로그램과 구별되는 프로그램의 고유한 특성과 능동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 <두시 탈출 컬투쇼>는 색깔이 뚜렷하면서 대중적인 라디오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죠.

 

 

▲ 사진2 컬투의 정찬우, 김태균

 

<두시 탈출 컬투쇼>가 추구하는 가치는 자연스러움입니다.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독특한 캐릭터로 알려진 개그맨 듀오 정찬우, 김태균이다. 이 둘은 개그계에서 19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 왔는데요.

 

<두시탈출 컬투쇼>는 컬투의 내공 있는 개그감과 팀워크가 녹아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컬투는 대본없이 그들만의 입담으로 매일 2시간씩 생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정형화되고 딱딱한 말투가 아닌 일상어를 사용해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또한 사연을 읽을 때 실감나는 연기력과 즉흥적이고 재치있는 애드리브는 방송을 보다 유쾌하고 재밌게 한답니다. 

 

 

 

▲ 사진3 SBS <두시 탈출 컬투쇼>의 사연 홈페이지

 

<두시탈출 컬투쇼>의 또다른 특징은 청취자들의 독특한 사연이이에요. 작년까지 진행됐던 ‘사연 진품명품’은 <두시탈출 컬투쇼>가 경쟁력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죠. ‘사연 진품명품’은 청취자들이 보낸 사연을 소개하고 컬투와 게스트가 0원에서 10만원까지 가격을 매기는 코너인데요. 재미있는 사연을 보낸 청취자는 10만원권 상품권을 받지만, 재미없는 사연을 보낸 청취자는 컬투의 솔직담백한 독설을 듣게 되죠.

 

<두시탈출 컬투쇼>홈페이지에 들어가면 10만원짜리 사연을 모아 MP3 파일로 제작한 ‘레전드사연 BEST 150’을 들을 수 있어요. 이 파일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코너가 폐지가 된 지금도 SNS에서 자주 소개되고 공유되고 있어요. <두시탈출 컬투쇼>는 지난 3월에 컬투쇼 UCC 컨테스트를 열어 청취자들이 ‘레전드 사연 BEST 150’에 소개된 사연 중 하나를 골라 UCC로 제작하는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답니다.

 

 

▲ 사진4 보이는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가 여타 라디오 프로그램과 구별되는 점은 스튜디오가 있다는 점입니다. 당시 스튜디오 개념은 TV 방송에만 해당되는 것이지만, <두시탈출 컬투쇼>는 그 편견을 깨고 국내 최초로 스튜디오에서 라디오 방송을 했어요. 라디오 공개 방송에 초대된 청취자들은 마치 TV프로그램 방청객처럼 눈 앞에서 라디오 방송을 보고, 간혹 방송에 출연해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인기가 상승하면서 <두시탈출 컬투쇼>는 방청객들을 최대한 많이 수용하기 위해 방송국 지하에 컬투쇼 전용 스튜디오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두시탈출 컬투쇼>는 장소만 파격적인 것이 아닙니다. 라디오의 특성을 시대에 맞는 형태로 변화시켰죠. 라디오에 디지털을 입혀 청취자들이 스마트폰, MP3와 같은 모바일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어플과 팟캐스트 모두를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어요. 이 덕분에 청취자들은 장소와 시간의 제약없이 일상에서 방송을  쉽게 접하고,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세계적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세상에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種)이 아니라, 환경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종(種)이다”고 말했죠. 미디어와 관련된 수많은 콘텐츠, 프로그램, 기업들이 있지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력이 없으면 결국 위기에 처하고 말죠. 이러한 점에서 <두시탈출 컬투쇼>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청취자를 위해 변화와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거든요. 덕분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생존을 유지하며 청취자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었죠. 프로그램의 흥행과 청취자들의 애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두시탈출 컬투쇼>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두시탈출 컬투쇼>로 탈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사진1,2,3,4 <두시 탈출 컬투쇼>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