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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나,"라디오 르네상스"시대를 열다.

by KOCCA 2013. 6. 19.

 

▲  사진1 아날로그 라디오와 모바일 기기

 

아침 일찍 출근하면서 듣고, 낮에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듣고, 또 새벽까지 공부하면서 졸음 쫓기 위해 듣는 일명, 생활밀착형 미디어. 과연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라디오입니다. 라디오는 과거 텔레비전과 인터넷 등 새로운 미디어들의 등장으로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라디오는 함께 변화해 왔고, 21세기인 지금, 새로운 라디오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라디오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는 데에는 큰 역할을 한 키워드가 있었으니, 바로 디지로그(Digilog)입니다. 디지로그(Digilog)란, 말 그대로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적 정서가 결합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기존의 아날로그 매체였던 라디오가 디지털 시대를 마주하게 되면서 디지로그 라디오로 탈바꿈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렇다면 라디오가 새로운 국면에 맞닿은 지금, 기존의 아날로그 라디오 때와는 어떤 모습이 다른지 함께 알아볼까요?

 

◎ 장소불문, 인터넷 ZONE이라면 전세계 어디든 편하게 듣는다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과거 '라디오' 하면 떠오르는 모습들 중 하나가 바로, 손 편지를 정성스레 쓰면서 설레 하던 소녀들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사연이 뽑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빳빳한 새 편지지에 쓴 정성스러운 편지 한 통.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야 사연이 도착하는 라디오 만이 가지고 있는 느림의 미학까지.

 

▲ 사진2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왼쪽부터 고릴라, 미니, 콩

하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든 게 사실이죠. 왜냐하면,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사연을 적어 내려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몇 년 전부터는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가 실시 되면서 장소불문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든지듣고 싶은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청취자들과 DJ간의간격은 점차 좁혀지게 되었죠.


처음엔 물론, 빠르고 간편해진 지금의 라디오 문화가 기존의 라디오 문화에 익숙하셨던 분들에게는 낯선 풍경이기에 많이 아쉬워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도 잠시! 대중들은 더더욱 쉽고 편하게 들을 수있다는 점에서 점차 인터넷 라디오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었는데요. 특히,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곳에서 주파수를 맞추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고, PC용 음악 플레이어처럼 작동도 편리한 점이 가장 큰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모바일 기기들의 계속되는 등장으로 , 인터넷 라디오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까지 출시되어 본연이 가지고 있는 휴대성을 더욱 더 강화시키도 했습니다.

 

◎ 듣기만 하는 라디오는 안녕! 이제 보고, 듣고 즐긴다 <보이는 라디오>

 

 

▲ 사진3 보이는 라디오

 

청취자라면 누구나 라디오를 들을 때마다 떠올리는 궁금증 한 가지. "지금 DJ들은 무슨 옷을 입고, 어떤 포즈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 과거때만 해도 이러한 미스터리가 풀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죠? 하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버튼 하나로 그들의 모습과 스튜디오 상황을 실시간으로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이는 바로 "듣는 라디오"를 뛰어 넘는, "보는 라디오" 덕분에 가능한 일이지요.


사실, 필자도 초등학생 때부터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기에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깊은 청취자 중 한 명인데요. 보이는 라디오 서비스를 접했을 때 특히나 신세계를 경험했다고나 할까요? 하하. 보통 게스트들에 따라 보이는 라디오 일정이 달라지는데요. 특히, 평소 좋아하는 게스트들이 라디오에 나올 때 '보는' 라디오란, 과히...TV를 방불케 하죠!

 

 

▲ 사진4 TV 컬투쇼

 

이런 보이는 라디오의 대표주자이자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인데요. 방청 신청을 받아 청취자들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시탈출 컬투쇼>의 보이는 라디오는 SBSE!의 정규 프로그램인 <TV 컬투쇼>까지 진출해 이례적인 케이스를 낳기도 했습니다. 이는 대중들이 얼마나 라디오 현장의 생생함을 함께 느끼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기도 했죠.

 

◎ 오늘 놓친 라디오 프로그램? 이제 다운받아 본다 <라디오 팟캐스트>

 

 

 

▲ 사진5 라디오 팟캐스트

 

약속때문에 평소 빠지지 않고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물론, 예전 같았으면 당일 방송 분은 포기해야 하기에 많이 절망스러웠겠죠. 하지만 디지털 시대인 지금, 이런 걱정은 사치에 불과합니다. 바로, 라디오 팟캐스트의 등장 덕분입니다.

 

본래 팟캐스트는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성한 신조어로,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형태로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그렇게 라디오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추어 방송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라디오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낳게 된거죠.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의 팟캐스트를 구독 신청한 하면 끝! 방송사마다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그 날 방송 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약속 때문에 놓친 라디오 후유증... 더이상, 필요 없겠죠?

 

이렇게 디지로그화 된 라디오를 보다보니, 새삼 '세상이 좋아지긴 했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됩니다. 특히, 우리 일상까지 대부분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는 요즘, 아날로그 매체였던 라디오가 꿋꿋하게 시대에 발맞춰 여기까지 진화한 것을 보니 왜 제가 뿌듯한걸까요? 하하. 앞으로도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 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라디오'라는 이 매체가 미래에도 역시나 그 때의 미디어 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해서 우리들에게 멋진 아날로그 감성을 계속해서 불러일으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진출처

- 사진1 Tivoli Audio 홈페이지 캡쳐

- 사진2,3,4,5 각 방송국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