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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조금은 불안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들의 세계를 들려주는 <랄라스윗의 너의 세계>

by KOCCA 2014. 5. 16.



▲ 사진1 랄라스윗 

 


랄라스윗(LaLaSweet), 이름에서도 느껴지는 따스한 봄. 그러나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은 봄의 이야기들이 녹아있는 2집 앨범 ‘너의 세계’와 함께 그녀들이 돌아왔습니다.


랄라스윗은 깨끗하고 담백한 목소리의 보컬 김현아와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는 건반 박별로 구성된 2인조 여성 듀오입니다. 지난 2008년 ‘나의 낡은 오렌지나무’로 대학가요제 은상을 타며 데뷔했고, 2010년 EP <랄라스윗>과 2011년 정규 1집<Bittersweet> 을 연달아 내며 소위 ‘홍대의 여성듀오’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그녀들은 ‘앞으로 랄라스윗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라는 커다란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녀들은 2년 4개월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전의 랄라스윗을 돌아보고, 또 각자의 삶을 돌아보면서 오랜 시간 동안 방황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2014년 봄, 정규 2집 <너의 세계> 를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 사진 2 랄라스윗



<너의 세계> 는 랄라스윗 그녀들이 앨범을 내기까지의 방황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또 그녀들의 생각과 경험들을 진솔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풀어나간 노래들이 가득 담겨 있는 앨범입니다.  그래서 앨범의 제목 <너의 세계> 는 ‘랄라스윗의세계’ 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냥 랄라스윗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들은 아닙니다. <너의 세계> 의 노래를 감상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음 한켠이 뭉클해 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현재 자신이 ‘청춘’ 이라는의미일 것입니다.


즉, 한 앨범 안에 랄라스윗이 경험한 자아성찰, 성장, 사랑, 이별, 가족, 친구 등 인간 삶의 여러 모습이 들어있어 모든 사람들, 특히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특별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너의 세계> 는 ‘랄라스윗의 세계’ 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세계’ 가 됩니다.



▲ 사진 3 랄라스윗 <너의세계>앨범 커버(왼쪽), 랄라스윗(오른쪽)



타이틀곡<오월>


잔잔한피아노 반주와 청아한 보컬이 어우러져 따뜻한 봄날을 연상케 하는 곡입니다. 특히 다정한 가사를 듣고있노라면 5월에 태어난 사람이 부러워지기까지 합니다. 이곡은 실제로 5월에 태어난 김현아의 이야기로, 밝은 날씨만큼잘 살지 못하는 현재의 자신에게 봄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아이였음을 기억하게 합니다. 이는 잊고 있었던 스스로의 가치를 떠올리게 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 동영상 1 랄라스윗 오월 M/V



일러스트로 구성된 <오월>의 뮤직비디오는 뭉클한 가사와 어우러지며 <오월>의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스텔톤 느낌의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줍니다.


<거짓말꽃>


나를 사랑하지 않는 상대에게 ‘나를 위해 사랑한다고 거짓말 해달라’ 라는슬프고도 비참한 이야기의 곡 입니다. 사랑을 하다보면, 상대방의마음이 나와 같은 것인지, 내가 더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 불안이 진실일까 두려워, 거짓말꽃을 피운다는 내용의가사가 슬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가사 중 ‘나를사랑하는 그 마음이, 내가 생각한 마음이길. 진심을 알기가두려워, 거짓말꽃을 피워.’ 라는 대목을 보면 한번에 알수 있습니다.


<반짝여줘>


우리는 누군가를 만날 때, 아주 많은 시간이 행복하고 아름다웠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마지막의 안 좋았던 순간들을가장 오래 기억하곤 합니다. 분명 그 소중한 시간 속의 우리는 아름답고 반짝이고 있었을텐데 말이죠. 이 안타까움과, 반짝이는 기억들이 우주의 별처럼 빛나기를 바라는마음이 어쿠스틱 피아노와 현악 4중주가 어우러져 감성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곡 입니다.


<컬러풀>


수많은 꿈을 꾸고, 미래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살던 어릴적 모습을 ‘컬러풀’ 했다고 표현하며, ‘무채색’한지금의 자신을 돌아보는 내용의 가사로, 깊은 공감을 안겨주는 곡입니다.어렸을 적의 나는 ‘다채로운 색으로 빛나는’ 어른이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어른이 된 지금은 현실 속에서 흑백이 되어버린 자신을 보며 안타까움을 토해냅니다. 실제로 랄라스윗이 음악을 시작 하기 전 답답한 삶을 살아가던 2007년 9월의어느 날, 2시간 4분동안 나누었던 통화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합니다.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우리에게 사계절은 당연한 것들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계절이 오고 가는 일을 무미건조하게, 소중함 없이 대하곤 합니다. 그러나 사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다 누릴 수 있는 건 엄청난 행운일 수 있는 일입니다. 이처럼 이 곡은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계절을 대하는 것처럼 당연하게 여겼다면, 소홀했던 마음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소중하게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들려줍니다. 


이외에도 불안한 현재에서 나아가고자 하는 성장의 고통이 느껴지는 <앞으로 앞으로>, 회자정리라는 사자성어를 모티브 삼아 인생의 무상함을 담담하게 담은 <사라지는계절> 과 랄라스윗의 밝은 면이 나타나는 <말하고 싶은게 있어 (spring ver.)>, 이전버전보다 더욱 어쿠스틱 해진<여름의 오후>, 잊고 싶은 기억을 파도에 비유한 마지막 트랙 <undo> 역시 랄라스윗의 세계와 우리들의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는 곡들 입니다.


이렇게 랄라스윗은 여느 다른 여성 듀오들과는 달리 마냥 밝지도, 그렇다고 무섭도록 어둡지도 않은, 조금은 무덤덤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랄라스윗은 <너의 세계> 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즈막하게 들려주며 때로는 친구같이 옆에서 공감해주고, 때로는 언니같이 위로해줍니다.



▲ 사진 4 랄라스윗 런치콘서트



특히 지난 3월 27일, 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 ‘런치 콘서트’가 진행되었는데요. 특이하게도 이화여고의 교정에서 공연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곳에서 랄라스윗의 2집 신곡소개와 라이브무대가 이어졌고, 발랄한 여고생들과 함께 Q&A 시간도 가지며 봄의 향기가 가득한 쇼케이스 현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사진 5 랄라스윗



EP앨범과 1집, 그리고 2집을 발매하면서 날이 갈수록 음악적인 성숙과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랄라스윗. 그녀들은 1집 앨범에서 ‘하고싶은 음악을 다 해보았다’ 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무색하게도 랄라스윗은 더욱 진하고 완성도 높은 2집 앨범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랄라스윗의 다음 앨범이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이유 아닐까요?




ⓒ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사진 1, 2, 3, 4, 5 해피로봇레코드 제공

- 동영상 1 해피로봇 레코드 youtube 공식채널 <Happyrobotrecord>